박재범 문제로 더 욕을 먹어도 되는 곳 일상무반사


소속사 JYP죠.

이번 일에서 기본적으로 이 회사는 잘못을 깔고 들어갑니다.
연습생도 아니고 데뷔시킨 가수, 그것도 몇 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친 가수의 예전 자료들 관리를 전혀 안 했다는 겁니다.
하다못해 공개 오디션에 참가하는 지망생들도 이러진 않죠.
불필요한 잡음이나 얘깃거리를 막기 위해 과거 동호회나 게시판 등에 올렸던 사진이나 쓸데없는 글들은 다 지우던데요.
소속사에 들어가지 않은 지망생들도 이 정도는 합니다.

하지만 한국에서 SM,YG와 함께 늘 빅3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듣는 JYP는 이걸 제대로 안 했습니다.

그리고 2차적으로 사건이 터진 후의 대응도 어정쩡했습니다.
빠른 사과문 발표는 나쁘지 않았지만, 그걸로 끝.
새로이 나온 박진영 씨의 문장도 참 내용이 좋고 진솔해 보이지만 버스 지나간 후에 손 흔들기죠.
결국 Jay Park은 조금만 더 견디면 그 필요하던 돈을 더 벌 수 있는데,
견디지 못하고 '탈퇴'후 '귀국'까지 신속하게 처리했잖아요.

JYP는 원더걸스 현아 때도 이랬죠.

기본적으로 리스크 관리나 이미지 방어 같은 거 귀찮아서 안하는(못하는?) 회사 같습니다.
서로 형이라 부르고 라면 같이 끓여먹기만 한다고 서로간의 신뢰도가 쌓이는 건 아니죠.
비즈니스에서는 우정이니 의리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. 요즘은 야쿠자도 그렇게는 장사 안 하죠.
현재 한국에서 가장 힘줘서 밀어주는 그룹의 무려 리더가 이리 쉽게 탈퇴하고 귀향하는 것만 봐도...

결국 우정이나 화기애애한 사이는 되었을 지언정, 진짜 비즈니스 파트너의 신뢰와 책임감은 서로 없었던 것이
반쯤은 증명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.

회사의 절대적인 '대가리'인 박진영 씨가 너무 모든 것을 하려는 양반이라 일어나는 부작용으로도 보이는데...
이수만 씨나 양현석 씨와는 달리 그는 음악까지 다 자기가 만들죠. 안무는 전담은 아니지만 상당히 신경 쓰더군요.
게다가 요즘에는 미국 가 있는 원더걸스 따라다니며 한국에는 많은 신경을 못 쓰는 것 같군요.

박진영 씨의 글은 감동적이지만, 그렇다고 회사의 잘못이 사라지는 건 아니죠.
회사가 괜히 있습니까. 그리고 신인시절 괜히 불리한 계약을 맺을 수 있겠습니까.
다 이럴 때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고 리스크 관리를 해 줘야 진정한 중견 회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.
단순히 뽑아서 연습 시키고 데뷔만 시켜준다고 많은 수수료(?)를 받아가고 한다면,
그건 그냥 사람 가지고 도박하는 거죠.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일입니다.


이번 일로, 규모에 비해 아직도 80~90년대 풍토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의 연예 기획사들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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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2009/09/10 17:02 #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건전유성 2009/09/11 16:33 #

    사실 한국의 연예관련 회사들도 대부분 80년대 레벨이죠.
  • Story 2009/09/10 17:34 # 삭제 답글

    이번의 JYP를 보면서 AKS를 느꼈습니다...
  • 건전유성 2009/09/11 16:36 #

    해외교포 짐승돌에게서 니시카와 나나미의 향기를 느꼈다...
  • null 2009/09/17 10:31 # 삭제 답글

    우연히 들렀습니다.

    매우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. 아무리 사업이라 해도 이건 아니죠. 엔터테인먼트산업 결국은 사람장사인데
    이딴 식으로... 무책임한 행태에 실망을 감출수가 없습니다.
  • 2009/09/24 14:37 #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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